루가노 – 일 년 어느 때라도, 지중해다운 그곳. 스위스 남부 미식의 메카를 지나는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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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루가노(Lugano)는 사람들이 언제나 가고파 하는 곳이다. 지중해성 기후 때문만은 아니다. 이곳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로컬 스페셜티 때문이다.

루가노

루가노에는 남국의 정취와 온화한 기후가 넘실댄다. 여기서는 겨울도 온화한 봄날 같다. 루가노는 일 년 내내 휴양지다. 호수와 산이 있어 아름다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루가노는 전통에 자부심이 강한데,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수많은 향토식에서 여실히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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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가노
티치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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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한 간드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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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같이 어여쁜

“그림 같은(picturesque)”이라는 단어가 너무 흔하게 쓰이는 것이 사실이지만, 과거 어촌 마을이었던 간드리아(Gandria)에는 꼭 적용되어야 하는 표현이다. 산을 애타게 바라보고, 루가노 호수를 내려다보는 마을, 고운 빛의 어여쁜 가옥이 즐비한 풍경 속에서 에스프레소 한 잔으로 눈을 뜨는 것은 천상과도 같은 일이다. 간드리아에서는 좁다란 골목길을 거닐고, 전통 요리를 내놓는 레스토랑을 찾아보아야 한다. 호수 위 언덕에는 올리브 과수원이 있다. 스위스에서 유일한 올리브오일 생산지다. 무척이나 귀한 제품이다.

물가 마을 – 간드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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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가노로 향하는 올리브 트레일에서

올리브 트레일은 올리브 나무, 숲, 포도밭을 굽이굽이 따라 루가노까지 이어진다. 낭만적인 산책로로 길이가 3.3km 정도 되는데, 끊임없이 변하는 호수와 산 살바토레(San Salvatore) 산 풍경을 선사한다.

The view of Lake Lugano from Gandria.
티치노의 풍경은 언제나 저를 매료시키고 환영해 주었죠. 영혼의 고향처럼요.
노벨상 수상자, 헤르만 헤세
A city that exudes taste.

장터에서 만나는 남국의 정취

에스프레소 한 잔과 올리브오일 시식 후에는 루가노 한복판에 있는 장터로 향해보자. 여기서 만든 건조육, 빵을 비롯해 스위스 전역의 치즈가 특히 인기다. 루가노가 품은 지중해 정취는 장터를 거니는 동안 손안에 담을 수 있을 것만 같다.

구시가지로 향하는 도중, 비아 나싸(Via Nassa) 거리에 접어들게 된다. 부티크 숍이 즐비한 분주한 길이다. 길 하나만 더 가면 특별한 가게가 있다. 루가노 시민들이 싱싱한 과일과 채소를 사기 위해 모여드는 곳이다. 조금 더 가면 풍미 좋은 살라미 향이 공기 중에 가득이다. 유명한 식료품점이다. 한 가족이 운영하는 가게로 품질 좋은 건조육을 가문의 이름을 걸고 판매한다. 거대한 살라미가 아치에 주렁주렁 걸려있는데, 사진 찍기 좋은 명소가 되었다.

웅장한 광장, 피아차 델라 리포르마에서의 한잔

간드리아로의 잊지 못할 여행 후라면 퇴근한 루가노 시민들처럼 하루의 일과 끝에 피아차 델라 리포르마(Piazza della Riforma)로 향해보자. 스위스 최남단 도시에 있는 만남의 장소다. 젊은이들과 어르신들이 화려한 광장에 모여 축배를 든다. 이곳 포도밭에서 생산한 메를로(Merlot) 한 잔이 빛을 발한다.

The main square boasts numerous cafés and restaura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