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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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18세에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19세에 X 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마틸드 그레모(Mathilde Gremaud)는 프리스타일 스키계에서 우승을 연이어 가며 하늘을 나는 선수다. 그녀는 이런 승리를 앞두고 고향인 라 그뤼에르(La Gruyère)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한다.

라 베라

라 베라(La Berra) 스키 리조트는 그뤼에르(Gruyère) 호숫가에 있는 작은 마을, 라 로슈(La Roche)에 속해있는데, 프리부르(Fribourg) 남쪽으로 약 20km 떨어져 있다. 이 작은 리조트에는 저 멀리까지 펼쳐지는 절경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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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부르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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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귀재

2000년에 태어난 마틸드 그르모(Mathilde Gremaud)는 프리부르의 라 로슈에서 자랐는데, 고작 만 두 살 때 스키에 처음 발을 들였다. 만 12세에 프리스타일 스키를 발견한다. 오래지 않아 첫 번째 지역 대회에서 우승하고, 스위스 국내를 거쳐 국제 대회에서도 석권한다. 지금은 스포트미텔슐레 엥겔베르크(Sportmittelschule Engelberg)의 학생으로, 여기에서 그녀의 재능을 온전한 잠재력으로 발전시키며 즐겁게 지내고 있다.

스키계에서 통통 튀는 공

마치 다리에 스프링을 장착한 것 같다. 마틸드가 스키를 신는 순간, 똑바로 설 수도 없는 어린아이처럼 뛰어다니기 시작한다. 피스트의 모든 범프는 그녀에게 재주를 보여줄 기회다. 다음 점프를 선보일 차례라고 생각할 즈음 작은 숲 트레일을 따라 사라지고 마는 그녀다. 

하루에 두 개의 대회, 첫 번째는 폭망, 두 번째는 승리 – 이게 바로 지독한 감정의 롤러코스터죠.
마틸드 그르모

다리가 납덩어리 같다.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점점 힘들어진다. 나흘 동안 매일 5시간의 훈련이 이어진다. 그리고 다음 날이 대회다. 세계 최고의 프리스타일러에게도 값진 X 게임은 꽤 어려운 도전이다. 마틸드는 2019년 X 게임 캠페인을 미국 아스펜(Aspen)에서 처음 치렀는데, 아침에는 슬로프스타일, 저녁에는 빅 에어에 참가했다. 

첫 번째 대회는 완전히 망했고, 쓰디쓴 실망이 마지막 남은 에너지를 쓸어가는 기분이었다. 훈련 하는 동안은 꽤 컨디션이 좋았던 그녀다. 스스로 다시 동기를 부여하고 저녁 무렵 그녀가 가진 모든 의지력을 투입했다. 하지만 스타트 램프에 오르자마자, 마틸드는 갑자기 전기충격을 받은 듯했다. 자신감에 충만해진 그녀는 공중으로 몸을 날렸고, 완벽한 더블 콕 1080을 선보였다. 더블 트위스트를 가미한 트리플 백 점프다. 금메달이다!

눈물의 계곡에서 올림픽 게임까지

2년 전, 그녀는 격정적인 시기를 지났다. 발 부상을 당한 마틸드는 스키를 한 동안 타지 못하는 고통을 겪어야만 했다. 즉, 어떤 훈련도, 당연히 어떤 대회도 몇 달 동안 참가할 수 없다는 의미였다. 게다가 올림픽 게임이 단 일 년도 남지 않았던 터였다. 다행히 이전의 수상 경력이 이 젊은 프리부르 태생 선수가 스위스 올림픽 선수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만큼 충분했다. 평창에 도착하자마자 그녀는 몇 개월 만에 처음으로 훈련을 시작했고, 슬로프스타일 대회로 올림픽 대회를 시작해 인간 극장처럼 은메달을 획득하는 것으로 마무리 지었다. 

대회를 위한 그 모든 여정과 흥분 뒤에는, 라 베라 같은 작은 스키 리조트에 더 많이 애정이 가죠.
마틸드 그르모

어린 나이부터 꿈꾸던 스키

어린 시절부터 마틸드는 틈만 나면 라 베라 스키장에서 시간을 보냈다. 마을의 친구들과 함께 각자 아빠의 삽을 들고 집을 나서 작은 점프대를 만들고, 파우더 스노우 속으로 몸을 날렸다. 마틸드가 집으로 돌아올 무렵이면 이미 어두워진 뒤였고, 스키 리프트는 이미 운행을 중단한 지 오랜 뒤였다. 

수년 전에 그랬던 것처럼 아직도 작은 숲 트레일을 따라 스피드를 즐기죠.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기분이에요.
마틸드 그르모

프리부르에서 나고 자란: 퐁뒤는 필수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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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에서의 대회, 엥겔베르크에서의 수업, 이곳에서의 하룻밤, 저곳에서의 이틀 밤, 마틸드는 집에서 떨어져 지낼 때가 많다. 이 모든 일에 있어, 그녀에게 가족은 무척이나 중요하다. 자기 방 침대에서 자는 것과 라 베라 스키장에서 엄마와 함께 턴을 만드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는 그녀다. 

하늘에 해가 뉘엿뉘엿 기운다. “지트 달리에르(Gîte d‘Allières)” 산장 레스토랑이 초저녁 빛에 물들고, 노을의 붉은 빛이 프리부르 알프스 전 지대에 반사된다. 이 모든 것이 마틸드에게는 집으로 돌아온 완벽한 하루의 일부다. 온종일 스키를 탄 뒤, 그뤼에르 치즈와 바슈랭(Vacherin) 치즈를 반씩 섞어 만든 ‘반반’이라는 뜻의 무아티에-무아티에(moitié-moitié) 퐁뒤 주변에 둘러앉아 저녁 내내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 계곡으로 내려가는 마지막 스키에 오른다. 스키 리프트는 이미 운행을 중단한 지 오랜 뒤다. 

여기에서 며칠 머무르는 것은 제대로 휴식을 취하고 배터리를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죠.
마틸드 그르모